• 🎤인기상 : 런웨이 –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배철수)

    항공대 음악동아리.
    배철수가 군대에서 77년 1회 대학가요제 ‘나 어떡해’가 대상 받는 것을 보고, 저 정도면 자신도 할 수 있겠다는 판단하에 제대 후 바로 자신의 학교 음악동아리 ‘런웨이’로 참가.
    같은 해에 좀 더 늦게 열린 제2회 대학가요제에도 그룹명을 ‘활주로’로 바꾸고 ‘탈춤’으로 은상을 수상함.(대학가요제 주최 측에서 한국말 이름으로 하라고 해서 바꿨다는 이야기가 있다.)
    해당 곡의 가사는 김소월의 시(세상 모르고 살았노라)에서 가져온 것이고, 곡은 6기 멤버인 이응수, 라원주가 1975년 입대 영장을 받고 대낮에 소주 한 잔 걸친 후에 만들었다고 함.
    처음에는 가요제 참가할 만큼의 강렬한 곡은 아니었고, 한탄이 섞인 타령조의 곡이었는데 지덕엽의 편곡으로 다시 생명을 불어 넣은 런웨이 최초의 창작곡이라고 함.

    런웨이는 토속적인 ‘한국적인 록’ 음악을 들고 나옴.
    밴드를 일컫는 당시 용어 “그룹사운드”는 주로 록과 헤비메탈, 사이키델릭 이런 단어와 어울릴만하고 우리나라의 그룹사운드들은 서정적인 록을 구사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지만
    한국적인 사운드를 구사하는 대중적 그룹사운드는 없었는데 대학생들로 구성된 “Runway”가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낸 것이다.

    당시 항공대는 국립대로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되었기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시골 출신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학교가 있는 곳도 지금은 개발이 많이 진행되어 도시화 되었지만 이 곡이 발표되던 당시만 해도 서울 외곽으로 시골 냄새가 나는 동네이다 보니
    이런 토속적인 사운드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

    이후 일부 멤버가 학업을 이유로 탈퇴 + 구창모의 블랙테르라의 데뷔 앨범 실패-일부 멤버 빠짐 -> 배철수의 제안으로 두 그룹이 합쳐서 송골매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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